한덕수 "단일화 실패는 국민 배신…김문수 잘 할거라 믿어"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5-06 12:44:00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6일 "단일화 실패는 국민에 대한 큰 배신이고 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질문에 "한 번도 단일화가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반드시 단일화는 이뤄질 것"이라며 "단일화를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 6대 국가로 성장시킬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게 하려는 국민들의 의지·설득도 동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일화 시기가 늦어질수록 김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에는 "단일화를 저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김 후보도 청렴하고 합리적인 분이다.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건지 잘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떤 방식의 단일화에도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지지층이 겹치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가 시너지를 키울 수 있느냐는 질문엔 "저희가 지지세력이 반드시 같진 않을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이란 큰 대의를 위해 힘 모은다면 국민들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선 "파면 이후 통화한 적이 없다"며 "전 일관되게 계엄에 반대했고, 윤 전 대통령이 다른 결정을 하도록 설득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한없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자 즉시 대통령께 가서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개헌 해제 의결주문서를 제가 읽고, 제 주먹으로 계엄 해제안을 의결하는 방망이를 세 번 쳤다"고 설명했다.

계엄 사태에 책임져야 할 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는 지적엔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정부에서도 일했다"며 "대통령 뜻을 존중하면서도 국민 뜻에 어긋나는 일에 대해서는 제 의견을 반드시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일(계엄)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각오를 매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후보 부인을 '무속 전문가'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제 아내는 출마에 극렬히 반대했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
박 의원에게 너무 실망했다.
말씀하신 것을 취소해주기를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대선 상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어떤 경쟁력이 있느냐는 질의엔 "이 후보는 잘못된 내공을 쌓은 것"이라며 "그분이 하고자 하는 정책은 국가를 위해 대부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것이 진짜 정책인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계속 바뀌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 헌정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런 표현을 한 것은 국민과 광주시민께 송구스럽다"면서도 이 후보를 겨냥해 "모 야당의 대표였고 지금 후보인 분도 2014년에 광주사태라고 하셨더라"고 했다.

개헌을 최우선순위로 내세운 한 전 총리는 민주당과 협력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엔 "충분히 설득하고 소통하면 과거 몇 건의 성공사례에서 보듯 아주 암담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