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하루 만에 대통령직(Presidency) 권한대행 예정자가 두 번이나 바뀌면서 정부가 각국 주한공관에 전달하려던 외교공한을 배포했다가 회수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하면서 외교부는 '2일 0시부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고 안내하는 내용의 공한을 각 대사관에 배포했다가 밤늦게 회수 조치했다.
대통령직 권한대행을 이어받을 예정이었던 최 부총리가 전날 밤 10시 넘어 갑작스레 사퇴하면서 결과적으로 내용이 틀린 탓이다.
다만 이 공한은 종이로 제작된 물리적인 서한으로 외교부 내 설치된 각국 주한공관 우편함에 배포되는데, 전날 퇴근 시간 이후인 오후 7시께 배포된 뒤 같은 날 밤에 회수돼 실제 잘못된 내용이 전달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외교부 측은 설명했다.
외교부는 혼선을 막기 위해 이날 0시 기준으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안내하는 내용의 공문을 별도 채널을 통해 공지했다.
또 같은 내용의 공한을 이날 오전 중 재배포할 예정이다.
공한에는 새 대행체제에 따른 복무기강 확립 및 주재국 관계 관리, 재외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