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2차 경선투표가 개시된 27일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유정복 인천시장을 각각 찾아 지지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거나 그간 영남 지역을 주로 찾았지만, 인구 300만명에 달하는 인천 민심도 간과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청 시장실에서 유 시장을 접견하고 "유 시장께서 (저보다 더) 행정 능력이 많고, 국회의원도 잘하셨다"며 "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경선을 뛰고 있다"며 덕담을 건넸다.
또한 인천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인천국제공항, 송도신도시(가 있고), 서해안과 또 남북 간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통일을 위해서 여기가 최전선 도시"라고 평가했다.
김 전 장관은 "한국GM은 미국 자본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다 매기려고 한다"며 "중국을 바라보나, 북한을 바라보나 미국의 세계 전략에서의 (한국의) 중요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설을 하고 관세도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도 이날 유 시장을 찾아 "(1차 경선 당시) 유 시장께서 해준 비전 발표가 가장 내실 있고 미래를 향한 것이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아무래도 (다른 후보들은) 지금 상황으로 인해 투쟁적인 얘기를 했다면, 유 시장은 짧은 시간 정확하게 아주 현명한 정책적인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유 시장의 경륜이라든 경험이 제가 부족한 부분을 많이 상쇄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위험한 나라를 막자는 목표는 다 똑같다.
조언을 많이 해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유 시장은 자신을 찾아온 두 예비후보에게 신혼부부·신생아가구 대상 최대 6년간 월 3만원 임대료를 내고 거주하는 인천시 주거 안정화 정책인 '천원주택'의 국가정책 확대를 요구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