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출마 반대 여론 70%…국민 목소리 안 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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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출마설을 꺼내든 국민의힘을 겨냥해 "'윤석열 시즌2'를 꿈꾸냐"고 일갈했다. 지난 24일 국회에 방문한 한 권한대행.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출마설을 꺼내든 국민의힘을 겨냥해 "'윤석열 시즌2'를 꿈꾸냐"고 일갈했다. 한 권한대행을 향해서도 "순리에 역행해 출마한다면 매서운 민심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황정아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고성과 조롱에 뒤끝까지 있었던 국민의힘 경선에서 남은 것은 '한덕수' 세 글자뿐"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덕수 권한대행 차출론에 불을 지르더니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후보까지 한 권한대행만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전날 나온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반대하는 국민이 70%에 달했다. 찬성 23%의 3배 이상으로 압도적"이라며 "윤석열 폭주의 동조자이자 국정 폭망의 책임자인 한 권한대행을 끌어안겠다는 비상식적 발상으로 국민을 모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부끄러움도 없는 대권 행보로 국민을 조롱하는 한 권한대행의 입만 바라보느라 정작 국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냐"며 "대한민국을 망친 '내란 세력'들을 품으며 '내란의 늪'으로 국민을 끌어들이려는 국민의힘의 모습이 참담하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권한 행사는 자제하라는 것이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정신'이라면서 2024년 12월 26일 국회가 선출한 마은혁 헌재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2025년 4월 8일 가장 적극적인 권한 행사를 해서 대통령 몫 헌법 재판관으로 이완규·함상훈을 지명함으로써 100여일 전 자신의 발언을 허공에 날려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필요한 것은 망각에 묻어 버리고 선택적 기억만 하는 한덕수 권한대행과 달리 국민들의 기억력과 판단력은 비상하다"며 "한 권한대행이 오욕으로 점철된 윤석열 정부의 2인자로, 윤석열 정부 내내 내란수괴와 궤를 함께했다는 사실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곧 윤석열의 재출마라는 판단도 일찌감치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와 밀착해 민생을 파탄에 이르게 한 한덕수 내란대행은 대망론(大望論)이 아니라 대망론(大亡論)"이라며 "한 권한대행은 3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가의 위상을 갉아 먹은 대역죄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마지막까지 권한대행의 소임을 다한 후 조용히 재판을 기다리는 게 순리"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