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 회피할 수만은 없어”…내주 선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6일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세계에 앞서가는 나라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선 주자로서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한 대행은 다음 주 출마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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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이어 “4·19혁명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우리의 빛나는 자긍심”이라며 “우리는 그날의 가르침을 높이 받들어 4·19 혁명의 정신을 소중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국민과 함께 4·19혁명을 기억하고, 유공자와 유가족분들에 대한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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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한 대행이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를 지적하며 ‘개헌’을 자신의 소명과 시대정신으로 제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애초에 한 대행의 뜻은 대선 불출마였지만, 국민의힘 등 정치권의 꾸준한 요청으로 결국 다음 주 중에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라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다음 달 4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한 대행은 오는 29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 이르면 30일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또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헌재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없도록 하는 헌재법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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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29일에는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결과도 나온다.
국민의힘 1차 경선을 통과한 4명 중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고, 안철수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에 반대하면서도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고 있다.
한 대행은 정대철 헌정회장과도 조만간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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