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는 22일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폐쇄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로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후환경 정책 발표문을 공개하고 "2035년 이후의 감축 로드맵도 빠르게 재정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40년 탈석탄 공약은 당초 2050년으로 예정된 폐쇄 시기를 10년 앞당기는 정책이다.

이 전 대표는 "글로벌 비영리단체 기후행동네트워크(CAT)가 작년 11월 공개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에서 우리나라는 67개국 중 63위였다"며 "국민이 참여하는 탄소감축 실천에 대해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또 "2028년 제3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를 통해 환경 분야에서도 세계의 모범이 되는 'K-이니셔티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탈(脫) 플라스틱 선도국가 방안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알맹이'만 팔아 쓰레기를 줄이는 '알맹상점'처럼 국민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순환 경제 거점 인프라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공공의료 강화를 뼈대로 하는 의료 개혁 로드맵도 공개했다.
그는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춘 공공병원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또 의대 정원 합리화를 위해서는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에서 재출발해야 한다"며 "AI와 첨단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시대 변화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선 "내년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건강돌봄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각각 정책 공약을 내놓았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400조원을 조성해 서해안 RE(재생에너지)100 라인 조성에 따른 신재생에너지벨트 구축 ▲5·18 정신 헌법 수록 ▲전남 국립의대 설립 등 정책을 공개했다.
그는 "호남은 민주, 인권의 성지. 내란으로 얼어붙은 호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는 김동연뿐"이라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서해안에 'RE100' 라인, 서해안 신재생에너지 벨트를 구축해 호남권과 수도권의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연계하고,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저탄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헌을 통해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추진하고, 5·18의 역사적 명칭을 '5·18 광주민중항쟁'으로 바꿀 계획이다.

김경수 전 지사도 이날 호남을 찾아 지역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전주에 위치한 민주당 전북도당을 방문해 전북 지역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 후, 광주 양동시장과 광주시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경수 전 지사는 당내 경선의 분수령으로 떠오른 호남권 투표와 순회 경선을 앞두고 당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호남과 수도권(경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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