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에 있는 국내 토종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해 '성장 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퓨리오사AI는 최근 미국 메타플랫폼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습니다'라는 제목의 'AI 정책 발표문'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면서 "AI는 동시대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밝힌 AI 분야 대선 공약은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기능 강화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기업 연구개발을 위한 공공 데이터 민간 개방 ▲글로벌 AI 공동투자기금 조성 ▲AI 분야 'STEM' 교육 프로그램 도입 ▲지역 거점대학 AI 단과대 설치 ▲AI 규제 합리화 ▲AI 국가 프로젝트 '모두의 AI' 추진 등이다.
한편 민주당이 '국민참여경선'으로 대선 후보 경선룰을 확정하면서 비명(비이재명)계 대선주자 대응이 주목된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14일 오후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이른바 '국민참여경선'을 최종 제정할 방침이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경선룰 공개 이후 세종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착한 2등' 전략에 돌입했다는 시선도 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김 전 지사는 다음 스텝을 위해 이 전 대표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포용과 통합을 주장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선룰에 대해 "들러리 경선, 의미 없는 경선으로 가는 것 같아 유감"이라면서 각을 세웠다.
김두관 전 의원은 민주당 경선룰에 반발해 불출마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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