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글로벌 통상 전쟁 대응에 '마지막 소명' 다할 것"더팩트 기사제공: 2025-04-14 11:12:0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미국발(發) 글로벌 통상 전쟁에 대한 총력 대응을 당부하면서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미국발(發) 글로벌 통상 전쟁에 대한 총력 대응을 당부하면서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무역 대국 대한민국의 수출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미국이 강경한 무역정책 속에서도 상호관세 및 품목별 관세 부과 등에 대해 유연성을 보이며 각국의 통상 대응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며 "미국이 한국을 포함해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품목별 관세 부과, 미·중 긴장 격화 등 위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에 돌입했다"며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나가는 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라며 "각 부처 장관은 이해관계자의 우려 등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오직 국익과 국민만 생각하며 미측이 제기한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부터 3일간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과 관련해선 "각 부처 장관은 민생과 국민의 안전, 통상 대응 등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국회와 국민께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제기된 각종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련 대응 상황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답하고 설명해달라"고 부연했다.

한 권한대행은 국회의 대승적 협조도 촉구했다. 그는 "민생 안정과 경제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안 상당수가 국회에 계류돼 있다"며 "이른바 티메프 사태에서 드러난 대금 정산 지연 등 입점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위한 반도체특별법·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안 등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또 "재난 재해 대응과 통상,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필수 추가경정예산(추경)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며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민생과 국가 경제만 생각하며 추경안이 전향적으로 논의되고 신속히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js881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