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사퇴 이후 잠행을 이어오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점차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섰다고 내다봤다.
‘친한계’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던 진종오 의원이 24일 “함께 가겠다”며 한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복귀설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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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사진을 공개하며 “저도 나라만 생각하고 함께 가겠다”고 적었다. ‘나라만 생각한다’는 말은 한 전 대표가 평소 자주 쓰던 표현이다.
이날 두 사람은 서울 모처에서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기죽지 말라. 국민이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인 만큼 단단하게 잘 추슬러보자”고 격려했다고 한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온라인 팬카페 ‘위드후니’에는 한 전 대표 목격담이 종종 올라왔다. 6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 방문한 한 전 대표 사진이 올라왔고, 24일에는 그가 지인들과 식당에서 촬영한 사진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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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잠행 기간 인공지능(AI)과 복지 정책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고, 관련 서적도 여러 권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책 공부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대표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의 발언도 그의 복귀가 가까워졌다는 걸 보여준다. 친한계인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TV조선 유튜브에서 “한 전 대표는 정치를 포기한 적도, 은퇴를 선언한 적도 없고 잠시 쉬고 있는 것”이라며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한 전 대표가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 구성원이었던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도 비슷한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23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오늘 한 대표가 저한테 ‘잘 지내시죠’라며 문자를 보냈다”며 “(한 전 대표가) 많이 고민하고 있지 않으냐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 지지층은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응원했다. 이달 초에는 ‘계엄을 막아낸 한동훈, 국민에게 진심인 한동훈’, ‘계엄 해제 1등 정치인 한동훈’ 등의 내용으로 현수막을 걸었다가 설 연휴 직전 ‘한동훈! 보수혁신 정치개혁의 희망’·‘한동훈!과 함께 대한민국 우상향’으로 메시지를 교체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