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행사에 초청받았지만, ‘탄핵 정국’으로 소용돌이치는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 | 12일 서울 마포구에서 지지자와 함께 사진 찍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팬 카페 ‘위드후니’ 캡처 |
이날 한 전 대표 측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최근 트럼프 측 인사로부터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취임식 초청장을 받았지만, 국내 상황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 심판 등 국내 정치 상황이 어려운데 다른 나라 대통령의 취임식의 참석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엄중한 시기에 국내 상황을 주시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7·23 전당대회 이후 ‘한동훈호‘ 지도부를 이룬 박정하 전 비서실장과 한지아 전 수석대변인도 함께 초청받았지만 모두 불참하기로 했다고 한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한 대표는 미국 트럼프 측과 네트워크를 물밑에서 계속 가져가고 있고,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실질적 네트워크 형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최종 불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근 한 대표의 목격담이 전해지며 조기대선 국면을 염두에 둔 몸풀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평가받은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달 초 CBS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가) 아마 1월부터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면서 “그가 죄를 짓고 도망간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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