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전망이다.
여야 대선주자를 통틀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는 홍 시장이 유일하다.
1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홍 시장은 취임식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무진들도 미국에서의 구체적인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홍 시장의 방미가 이뤄질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 등과 한·미 동맹, 북핵 등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 |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정적이진 않지만 취임식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건 맞다”면서도 "차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조만간 참석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7일 비공개 방한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폴 매너포트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너포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 당선됐던 2016년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이 자리에서 매너포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과 퍼레이드, 만찬 등에 홍 시장을 초청했다.
홍 시장은 평소 지론인 ‘한반도 핵 균형론’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은 이날도 독자적 핵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우리가 핵을 갖고자 하는 것은 방어용 핵이지 공격용 핵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7년 10월 우리 당(당시 자유한국당) 당대표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 했을때 워싱턴 외교협회에 초청 받아 북핵 특강을 한 일이 있었다"며 "그때 미국이 나토식 핵공유를 해주지 않거나 전술핵을 재배치 하여 남북 핵균형을 이루어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자체 핵개발 할수밖에 없다고 역설 했다"고 회고했다.
홍 시장은 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무인기의 평양 상공 투입 등을 지시해 외환 혐의로 고발된 것을 두고 "북은끊임없이 오물 풍선을 내려 보내고 있는데 우리는 비무장 무인기 하나 올려 보내지 못한다는게 말이 되는가"라며 "아마 평양 방공망이 그리 허술했다는게 김정은에게는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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