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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집사 박기자가 간다] 글로벌 청소가전 ‘비쎌’… 반려동물에 얼마나 진심이냐면요

글로벌 청소가전 브랜드 비쎌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한국시장에서의 계획을 전했다.
사진은 비쎌을 사용 중인 반려묘 가정. 비쎌코리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비쎌은 미국의 반려가족이 선택한 1위 청소가전 브랜드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


150년 전통의 글로벌 청소가전 브랜드 비쎌(Bissell)이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소개에 이어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크리스 쳉 비쎌 아시아 총괄 본부장은 브랜드 핵심 키워드인 반려동물을 반복 강조하면서 “1~2인 가구, 특히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급증하는 한국은 전략적 마케팅 거점”이라고 말했다.

비쎌은 창업자(멜빌 비쎌)가 아내의 가사 노동을 돕고자 세계 최초의 카펫 스위퍼를 개발한 것을 계기로 1876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이후 북미를 넘어 유럽에서 유명세를 떨쳤고 그 사이 영국 왕실 궁전의 청소 도구로 선택받기도 했다.
또한 현재까지 5세대에 걸쳐 가족 경영을 이어오는 동안 오로지 청소가전에만 집중하며 전문성을 자랑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17개 글로벌 지사를 두고 60개 이상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 중인 비쎌은 지난해 매출 약 17억 달러(약 2조3500억원)를 기록했다.
또한 소형카펫청소기, 바닥관리가전, 스탠딩진공청소기 부문에서 자국 1위를 달리고 포터블딥클리너는 유럽 1위에 올랐다.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혁신적인 세제로 높은 세정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은 덕분이다.

글로벌 청소가전 브랜드 비쎌의 기자간담회가 진행 중인 모습. 비쎌코리아 제공
크리스 쳉 비쎌 아시아 총괄 본부장(왼쪽)이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에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팬지 챈 비쎌 시니어 지역 마케팅 매니저. 비쎌코리아 제공

반려동물에도 진심이다.
기업 비전이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 세상’이며, 기업의 핵심가치 셋 중 하나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만드는 사랑’일 정도. 주요 제품마다 반려동물의 날린 털과 배설물, 발자국 등을 깔끔하게 제거하는 기능이 탑재된 배경이다.

아울러 2011년 출범한 비쎌펫재단을 통해 판매 수익 일부를 적립, 매년 25만 달러(약 3억5000만원)를 전 세계 동물복지 단체에 후원 중이다.
이는 유기동물의 구조와 복지, 입양에 쓰이며 지금까지 100만 마리 이상이 혜택을 누렸다.

이날 영상을 통해 인사를 건넨 맥스 비쎌 글로벌 부문 사장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청소가 쉬워져야 반려생활이 윤택해지고 동시에 유기동물의 입양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위해 미국에서 날아온 본사 관계자도 “사실 집 청소에서 제일 까다로운 것이 반려동물의 각종 분비물을 처리하는 것”이라며 “그만큼 청소가전의 여러 기능 중에서도 가장 구현이 어려운 부분”이라고 부연하며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비쎌은 브랜드 소개 및 한국시장 공략 계획을 전하며 반려동물이라는 키워드를 수차례 반복해서 강조했다.
비쎌코리아의 홍보대행사(엑세스커뮤니케이션앤컨설팅)가 준비한 기자간담회 보도자료에서도 ‘반려동물’과 ‘펫’이라는 단어가 12회나 언급됐다.
박재림 기자
비쎌의 자체 인증제도 펫 프로븐(Pet Proven)과 사내 기부재단인 비셀펫재단을 소개하는 이미지. 박재림 기자

실제로 이날 비쎌이 현장에서 시연을 선보인 ‘스팟클린 하이드로 스팀 프로’는 95도의 고온수로 바닥이나 소파, 카펫 등에 묻은 반려동물 배설물과 발자국, 냄새를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또 ‘크로스웨이브 옴니포스 엣지’는 건식모드로는 반려동물의 털을 흡입하고, 습식모드로는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닦아냈다.
흡입한 반려동물의 털이 엉키지 않게 하는 기술(탱글프리테크놀로지)도 인상적이었다.

반려동물의 경우 청소기의 소음에 민감한 경우가 많은데, 시연을 통해 지켜본 제품들은 작동 시 소리가 크지 않았다.
쳉 본부장은 “사람은 들을 수 없지만 개와 고양이는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있는데, 그런 부분도 고려를 해서 반려동물이 불편하지 않도록 제품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비쎌은 임직원의 70%가 반려인이다.
그렇기에 반려가족의 청소 관련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들의 의견은 본사 내부의 펫오염 관련 연구소를 거쳐 개발 중인 제품에 반영된다.
자체 인증제도인 펫프로븐(Pet Proven)을 통해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안전한지를 따지는 것은 기본이다.
이 같은 반려가족을 위한 디테일을 바탕으로 미국 반려동물 가구가 가장 많이 선택한 청소가전 브랜드라는 훈장을 얻었다.

클라라 누타 비쎌 국제 마케팅 매니저가 신제품 ‘스팟클린 하이드로 스팀 프로’를 시연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미국과 유럽에 집중하던 비쎌은 2019년 아시아로 진출했다.
한국시장의 경우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다 지난해 12월 한국법인 비쎌코리아를 설립했다.
올해 3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 이어 공식 서비스센터를 열었고 4월부터 연이어 신제품을 출시 중이다.

쳉 본부장은 “한국인은 위생과 청결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고, 청소를 자주 해야 한다는 인식을 품고 있다”며 “도시화가 80% 이상 진행됐고, 국민의 60%가 1~2인 가구이며 30%는 반려동물을 돌본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크다”며 성공을 확신했다.
아울러 회사 측은 한국의 유기동물보호소 및 동물보호단체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약속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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