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버릴까 말까? 그럴 땐, 순환해요!”
환경에 민감한 소비층 ‘엠제코(MZ+ECO)’의 부상에 유통업계가 자원순환 캠페인으로 응답하고 있다.
일상 속 참여와 실질적인 보상을 결합한 방식으로 페트병부터 헌 이불까지, 쓰레기의 엔딩을 새로 쓰고 있다.
딜로이트 글로벌 2024 MZ세대 서베이에 따르면, Z세대 79%, 밀레니얼 세대 81%가 “지속가능한 구매 결정을 위해 기업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소비 철학으로 여기는 엠제코 세대를 겨냥해 유통가도 행동에 나섰다.
한국 코카-콜라는 올해로 6년차를 맞은 ‘원더플 캠페인’을 통해 투명 음료 페트병을 새 페트병으로 되살리는 ‘보틀 투 보틀’ 순환 모델을 전파 중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원더플 캠페인은 매년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올해도 연초부터 캠페인 시작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며 “특히 올해는 MZ세대의 생활 습관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보다 풍부한 경험형 캠페인으로 선보이는 만큼 많은 분들이 보틀투보틀 노력에 함께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락앤락은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을 통해 오래된 밀폐용기를 수거해 새 제품과 공공시설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또한 “캠페인으로 수거한 폐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온돌 패널이나 제주올레길 벤치로 업사이클링하고 있다.
현재까지 설치된 벤치는 49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뷰티 브랜드 닥터지는 테라사이클과 함께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캠페인 페이지에서 수거 다짐 댓글만 작성해도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증정하고, 수거 완료자 중 100명에게는 닥터지 제품 본품을 증정한다”고 전했다.
수거된 공병은 11월 ‘점자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폐전자제품을 수거해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에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폐가전을 가져오는 고객에게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굿즈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이브자리는 “수원과 용인지역 대리점에서 헌 이불 수거 캠페인을 펼쳐 할인쿠폰을 제공했고, 수거된 이불은 사회적경제조직을 통해 업사이클 제품으로 제작된다”고 밝혔다.
이들 브랜드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환경 실천과 소비자의 참여 경험을 결합한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캠페인을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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