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보건부 산하 공공 의료기관 '싱헬스' 등 8개 해외 기업·기관과 '모닛' 등 8개 국내 인공지능(AI) 솔루션 보유기업들이 해외 현지 솔루션 실증 대상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국내 AI 솔루션 보유기업들이 헬스케어, 제조, 교육, 농·축산 등 4대 분야 해외 현지 기업·기관에서 솔루션을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디지털전환 혁신기업 해외실증 지원사업'에 올해 참여할 8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이 사업은 글로벌 AI 전환(AX) 시장이 2025년 355조원에서 2029년 970조원으로 확대 전망되는 데 따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실증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현지 수요처 발굴과 연결, 실증비용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AX 수요가 큰 헬스케어, 제조, 교육, 농·축산 등 4개 분야에서 각 2개의 '수요처-국내기업' 컨소시엄을 선정·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내 정보통신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기관인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가 해외 현지 실증 수요처를 사전 모집·발굴했고, 이들과 매칭할 국내기업 공모에 57개사가 지원해 7: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선정된 국내기업들은 지난 13일 사업 수행기관(GDIN)이 주관하는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으며, 이번 주부터 협약 체결 후 실증과제 이행에 본격 착수해 솔루션 개발과 현장 테스트를 비롯한 검증 등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AI의 발전·확산으로 전 산업 분야의 AX가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유망 AI 기업에도 세계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열린 상황"이라면서 "그간 기업들이 해외 실증 지원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 온 만큼 본 사업을 통해 적시에 해외 현지 레퍼런스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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