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설립절차 마무리 예정
첫 투자처는 비디오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
![]()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사진)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네이버 벤처스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네이버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발굴·투자를 위한 별도 투자법인을 설립한다. 이해진 이사회 의장은 다양한 역량을 갖춘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네이버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신설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이달 중 설립을 마무리하고, 김남선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초대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네이버 벤처스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출범했다. 실리콘밸리의 유망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전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벤처스를 통해 글로벌 테크 트렌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술, 인재, 파트너와의 시너지로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네이버 벤처스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해 환영인사를 전하고 있다. /네이버 |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포시즌 호텔에서 'Venturing NAVER’s Next Chapter'라는 제목으로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자리에는 이 의장과 최수연 대표, 김남선 전략투자부문 대표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실리콘밸리에서 활동 중인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안익진 몰로코 대표, 김성무 데이터라이즈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등 약 200명의 창업가, 엔지니어, 투자자들도 함께 했다.
행사에서 이 의장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성장한 경험, AI 시대에 대한 시각, 향후 스타트업과 인재, 미래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의장은 "AI 시대에도 다양성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네이버는 역량있는 스타트업, 인재들을 찾아 투자하고, 지원하며 네이버의 경험과 연결, 함께 성장하며 다양성이 공존하는 AI 시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도 "네이버는 인재와 기술이 있는 곳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는 기술과 혁신의 산실로 역량있는 인재와 신기술이 모여드는 곳이다.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이들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받고, 기술 개발 및 사업을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네이버가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벤처스의 첫 투자처는 비디오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로 확정됐다. 트웰브랩스는 지난 2021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영상을 분석해 요약문을 생성하거나 영상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을 수행하는 AI 모델 '페가수스'와 영상 내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정보를 분석해 특정 장면을 검색하는 걸 돕는 AI 모델 '마렝고'를 개발했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