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생에 대한 연구장려금 지원 대상이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일정 기간 교육 후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서 연구개발 장교로 복무하는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제도가 도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제21회 미래인재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4차 과기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021~2025) 2025년도 시행계획(안)과 ▲제5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기본계획(2024∼2028) 2025년도 시행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우선 연구장려금을 지원받는 박사과정생 수를 지난해 1122명(163억원)에서 올해 2281명(381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
경제적 부담 없이 학문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도 선발한다.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은 학사 25명, 석사 25명 등 50명을 선발해 3학기 이상 교육 후 석·박사학위 취득 후 중위로 임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서 연구개발 장교로 3년간 복무하는 제도다.
해외 우수연구자 유치를 위해 연구기관이 직접 나선다.
지금까지는 해외 우수연구자 유치를 위한 '브레인 풀' 사업에 국내 연구자가 개인 차원에서 우수 연구자를 찾아 초빙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왔으나, 올해부터 연구기관이 직접 인재를 물색하는 '기관유치형' 제도가 도입됐다.
해외 우수연구자가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연구자의 배우자에 대한 체류자격 외 취업활동 허가범위도 확대하는 비자제도 개선도 올해 상반기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석·박사급 연구인력의 해외파견, 해외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등 협력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본격 가동하며, 글로컬대학 신규 지정도 추진된다.
과학기술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도 확대된다.
과기정통부는 2015년 과학기술유공자법 제정 이후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간 총 91명의 과학기술유공자를 지정, 작고 유공자의 국립묘지 안장 지원, 과학기술유공자 증서 수여,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유공자 거주 또는 집무 공간에 유공자 명패 헌정, 유공자 업적 교육만화를 발간해 과학관에 배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공자를 예우했다.
올해는 유공자의 업적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국립과학관 강연 추진 화 및 지자체의 기념사업 추진 등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현직에서 활동 중인 과학기술인 적극 발굴, 산업계·연구계·과학사 전문가의 발굴위원회 및 분야별 심사위원회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등을 위해 올해 1434억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 분야의 우수한 여성 인재의 이공계 진학 및 과학기술 분야 진출 촉진을 위해 탐구중심 수학·과학 교육콘텐츠 개발, 산학연 재직자의 진로 특강, 대학 등 연구 현장의 전공·직무 체험을 추진한다.
또,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해 ICT, IP,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취업 역량 교육을 지원하고, 육아기 과학기술인의 일-생활 균형 연구문화 확산을 위해 연구 활동 중 자녀의 긴급돌봄 수요가 발생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바우처 사업도 시범 운영한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정부는 올해 수립 중인 '제5차 과학기술 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에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반영, 우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이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인재 정책의 큰 그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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