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상승세다.
아이 1명당 최대 1억 원을 지원하는 등 파격 정책의 효과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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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5월에도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사진 = 클립아트 |
통계청이 7월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5월 인천의 출생아 수는 686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8명(12.3%)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6.9%)의 두 배 수준이다.
이어 충북(11.4%), 대구(10.9%)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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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경기도 한 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뉴시스 |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늘었다.
올해 1~5월 인천의 혼인 건수는 5657건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런 변화의 배경은 뭘까. 인천시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한 출산 장려 정책 ‘아이플러스(i+) 시리즈’가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아이플러스 1억드림’이다.
인천에서 태어난 모든 아동에게 태아부터 만 18세까지 최대 1억원 규모의 혜택을 생애주기별로 지원한다.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주거, 교통, 결혼, 육아까지 포괄하는 통합 지원 시스템이다.
현재 i+ 시리즈는 △집 마련 지원 '집드림' △교통비 지원 '차비드림' △결혼 연계 프로그램 '이어드림' △신혼부부 주택 지원 '천원주택' △양육 지원 '길러드림' 등 총 6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출생률 상승은 단순한 복지 효과를 넘어, 시민 삶 전반의 체질이 바뀐 결과”라며 “지방정부 차원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더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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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5월 출생아 수 증가율은 같은 달 기준으로 14년 만에 가장 높았고 혼인 건수는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741명(3.8%) 늘어난 2만309명이었다.
2021년 5월(2만1922명)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증가율은 2011년 5월(5.3%)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증가 폭은 2015년 5월(785명)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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