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당 순자산 증가는 집값 상승이 견인했다.
'서학개미'가 크게 늘어난 반면 국내 주식 평가액은 크게 줄면서 순금융자산은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3068조원으로 전년 대비 1.8%(219조원) 늘었다.
1년동안 주택자산이 4.1%(264조원) 늘었으며 예금과 보험·연금 위주로 금융자산도 5.1%(263조원) 뛰었다.
가계순자산 구성 비중은 주택 50.9%, 주택 외 부동산 23.7%, 현금 및 예금 19.4%, 보험 및 연금 12.1% 등 순이었다.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5251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3년(2억4450만원)보다 3.3% 증가한 숫자다.
지난해 기준 환율(달러 당 1363원)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18만5000달러로 2023년(18만7000달러)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일본을 3년 연속 앞섰다.
국가별 1인당 가계순자산은 미국(52만1000달러), 호주(40만1000달러), 캐나다(29만5000달러), 독일(24만9000달러), 프랑스(23만 달러), 영국#(20만6000달러), 일본(18만 달러)로 추산된다.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은 금융자산(1428조원)이 금융부채(846조원)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582조원(56.0%) 증가한 1620조원을 기록했다.
통계 추산 이래 최고치다.
증가세 역시 전년(2.3%) 대비크게 확대됐다.
가계를 포함한 모든 경제 주체가 보유한 국민순자산은 2경4104조원으로 1년 전보다 1216조7000억원(5.3%) 늘었다.
순자산 증가 폭은 2023년(0.3%)보다 증가했다.
국민순자산 증가세 확대는 거래요인보다 자산가격 상승과 같은 거래외요인(908조원)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금융자산의 경우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부동산 자산은 1년 전보다 2.6%(431조원) 많은 1경7165조원으로 집계됐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주택시가총액은 4.2% 급상승한 7158조원으로 집계됐다.
주택시가총액은 2021년(-4.0%), 2022년(-1.2%) 연속 감소하다가 3년 만에 반등했다.
시도별 주택시가총액은 서울(2498조원, 비중 34.9%)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 경기(2075조원, 29.0%), 부산(390조원, 5.4%), 인천(341조원, 4.8%)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 기준으로 국민경제 전체 및 개별 경제주체가 보유한 유무형 비금융자산과 금융자산·부채의 규모, 변동 상황을 기록한 경제 지표다.
아주경제=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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