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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교체·스포츠 마케팅…'30주년' BBQ, 글로벌 공략 본격화


'CJ제일제당 출신' 김지훈 대표이사 선임
윤홍근 회장 "오는 2030년까지 5만개 매장 열 것"


제너시스BBQ 그룹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제너시스BBQ 그룹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외식 전문가를 수장으로 세우고 세계적인 스포츠 구단과 손잡는가 하면 중국과 미국 등 매장 확대에 나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 그룹은 CJ제일제당 출신의 김지훈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MBA 과정을 수료한 뒤 CJ그룹에서 약 19년간 식품 및 해외 사업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CJ제일제당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법인장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식품 수출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또 그룹 차원에서의 계열사 주요 의사결정 및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맡기도 했다.

제너시스BBQ 그룹 관계자는 "심관섭 대표이사가 이달 초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를 떠났고 해당 자리는 CJ제일제당 출신의 김지훈 신임 대표이사가 채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BBQ는 최근 백승혁 전 SFG신화푸드 대표를 CSO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조직 재편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했다. BBQ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31일 열리는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서울 매치'를 공식 후원하며 자사앱 'BBQ앱'을 통한 대규모 고객 이벤트 '골든 티켓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총 3만장의 티켓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프로모션으로 'BBQ앱' 가입자 약 400만명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BBQ는 글로벌 팬의 관심 외에도 최근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맹점주들에게 자사앱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홍근 제너시스 BBQ회장은 지난달 10일 열린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서울매치 초청 후원 발표회'에서 "5000만 국민에게 보답하고 싶었다"며 "세계 최고 명문 축구 클럽 바르셀로나를 초청해 서울 매치를 여는 것이 큰 감동을 함께할 방안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가 창사 3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축구 구단 FC바르셀로나를 초청해 FC서울과 대결을 펼치는 '서울 매치'를 후원한다. 윤홍근 회장이 지난달 10일 열린 창사 30주년 기념 FC바르셀로나 서울 매치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문은혜 기자
제너시스BBQ가 창사 3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축구 구단 FC바르셀로나를 초청해 FC서울과 대결을 펼치는 '서울 매치'를 후원한다. 윤홍근 회장이 지난달 10일 열린 창사 30주년 기념 FC바르셀로나 서울 매치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문은혜 기자

BBQ는 지난 5월 청두와 베이징, 칭다오 등 중국 8개 진략 지역의 현지 기업 대표들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으며 중국 대륙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는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잠시 주춤했던 중국 시장에 8년 만에 복귀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직영점이 아닌 MF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인다.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에 'BBQ 빌리지 청두 동쟈오지이점'을 열었다. 청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미식 도시이자 중국 서부의 핵심 도시로 BBQ는 현지 MZ세대를 겨냥한 트렌디한 매장 디자인과 함께 매운맛 소스, 떡볶이 등 한식 메뉴도 접목하며 현지 맞춤형이자 차별화에 나선다.

BBQ에 따르면 중국의 외식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5조위안(약 1000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BBQ는 올해 하반기까지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 전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미국 32개 주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 2021년 700억원이었던 미국 매출은 2023년 300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이는 전체 해외 매출 4000억원의 약 75%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에는 오리건주 비버튼시에 진출해 서부 지역 벨트를 강화했으며 뉴욕 맨해튼을 시작으로 뉴저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 테네시, 네브래스카, 아칸소, 인디애나 4개 주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유타 주와 오리건 주 진출에 연달아 성공했다.

글로벌 확장을 통해 BBQ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5만개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윤 회장은 "2030년 전 세계 5만개 가맹점을 개설해 맥도날드를 추월하는 세계 1등 기업 제너시스BBQ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더십 교체, 마케팅 변화, 글로벌 확장 등이 맞물리며 BBQ는 올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BBQ가 맥도날드처럼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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