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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만 잘해보려다 망신살만”…교촌·배민, 동맹 협약 실패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추진하던 ‘배민 온리(Baemin Only)’ 협약이 사실상 불발됐다.

3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두 회사는 배민 온리 협약을 예정된 날짜에 맺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협약 체결과 동시에 계획됐던 쿠팡이츠 입점 철회 역시 취소됐다.

서울의 한 교촌치킨 매장. 연합뉴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우아한형제들과 배달앱 중 쿠팡이츠에서 입점을 철회하고 배민과 요기요, 공공배달앱 땡겨요, 교촌치킨 자체앱 등에만 입점한다는 협약 체결을 추진 중이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 협약을 맺고 우아한형제들로부터 교촌치킨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중개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수익을 줄이는 대신 교촌치킨을 경쟁사인 쿠팡이츠에서 빼 배달앱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계획이었다.

애초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말 우아한형제들과 이런 내용의 협약을 맺을 예정이었으나 끝내 협약식을 진행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업계 안팎에선 특정 프랜차이즈에 수수료 인하 혜택을 주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양사가 협약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두 회사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협약을 진행하다 보니 어설픈 결과를 낳았다”며 “애꿎은 점주들만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두 회사는 협약 체결을 미루고 당분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 온리) 방안에 대해서는 가맹점주의 의견을 더 청취하겠다”며 “양사는 업주 부담 완화와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협업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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