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美관세·韓정치불안에…상반기 외국인투자 14.6% 급감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가 15%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진행된 미국의 관세조치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등 국내 정치적 불안정이 투자 감소로 이어졌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은 1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신고액은 올해 1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감소세는 1분기(-9.2%)보다 2분기(-19.1%)에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정책과 지난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투자 보류가 지속됐다"며 "이 탓에 투자 의향을 나타내는 외국인투자 신고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를 유형별로 보면 공장 등의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 신고는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10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수합병(M&A) 투자는 21억3000만달러로 44.6%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12월 해상풍력 프로젝트 입찰 결과에 따라 유럽연합(EU)의 올해 상반기 투자신고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2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도 유통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20.2% 늘면서 3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외 일본(21억6000만달러·-25.4%), 중국(18억2000달러·-39.0%) 등은 줄었다.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가 급감했다.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한 53억3000만달러, 서비스업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7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투자의 미국 쏠림현상과 함께 국내 설비투자 위축(1분기 -2.1% 감소)에 따라 전기·전자(14억달러·-61.6%), 기계장비·의료정밀(2억6000만달러·-77.0%) 등 장치산업 위주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한국 시장진출의 목적으로 유통(13억2000만달러·73.3%), 정보통신(10억9000만달러·9.4%) 업종의 투자신고가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외국인투자 신고실적은 미국의 관세 조치와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이 한국의 외국인투자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 속에서 상반기 실적만으로는 올 한해 외국인직접투자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신정부 출범과 미국 관세 불확실성 완화를 계기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돼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占쎈Ŧ逾믭옙占�
HTML占쎈챷彛�
沃섎챶�곮퉪�용┛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