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당장 국민이 매일 직면하는 생활 물가에 중점을 두겠다"며 "매일 사는 계란과 가격 안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구 장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활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당장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는 물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회사 대한민국' 구상을 바탕으로 초 혁신 경제를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주식회사란 비용과 수익 개념을 포함하는 것"이라며 "모든 분야에 효율성을 높이고 낡은 시스템을 바꿔서 전 분야에서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2025년 본예산 편성 방향에 대해서는 "확장이나 긴축이냐는 이분법보다 중요한 건 예산의 성과"라며 "돈을 써서 산업을 키우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써야 하고, 필요 없는 지출은 과감히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은 단계적, 성과 중심, 생산적 운영이 필요하다"며 예산 운영 원칙을 밝혔다.
세수 부족에 대한 대응책으로 증세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구 후보자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며 "초 혁신 경제를 통해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돈을 많이 벌어와 세금을 많이 내고, 그 돈으로 복지 혜택을 늘리는 방안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미국과의 통상 협상과 방향과 관련해선 "취임 첫날인 만큼 기재부 내부 토론을 통해 생각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본다"며 "각 국가 기관들과 전략에 대해 논의해서 잘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조직 개편에 대해서도 "아직은 내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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