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신용대출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94∼5.55% 수준으로 주담대 금리(3.69~5.65%)와 비교하면 상단이 0.10%포인트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신용대출은 담보물이 없어 주담대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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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주요 은행 ATM 창구 모습. 연합뉴스 |
다른 은행도 같은 조건의 신용대출(4.08∼5.08%)이 주담대(3.95∼5.15%)보다 금리 상단이 낮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지난해 4월 실제로 취급한 일반신용대출의 평균 금리(4.95%)는 당시 주담대 평균 금리(3.97%)보다 0.8%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지난 4월 주담대 평균 금리(4.05%)와 신용대출 평균 금리(4.35%) 간 격차는 0.3%포인트까지 줄었다.
신용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6개월물 금리는 이날 기준 2.53%로 1년 전보다 1.06%포인트 떨어진 반면, 주담대 금리에 반영되는 5년물 금리는 2.91%로 같은 기간 0.55%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우려해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각 은행은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는 식으로 실제 주담대 금리를 높게 유지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로 인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기준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6637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3492억원 늘어났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3년10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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