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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충격…국제유가 '130달러' 치솟나


이란 국회 22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안 가결

미국의 핵시설 공격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대응하면서 현재 배럴당 70달러 후반대인 국제유가가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건물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에 맞아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텔아비브=AP.뉴시스
미국의 핵시설 공격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대응하면서 현재 배럴당 70달러 후반대인 국제유가가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건물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에 맞아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텔아비브=AP.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미국의 핵시설 공격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대응하면서 현재 배럴당 70달러 후반대인 국제유가가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란 국회는 22일(현지시각) 세계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봉쇄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가 쥐고 있다.

미국이 21일(현지시각) 스텔스 폭격과 잠수함 순항미사일 공격을 단행해 이란의 주요 핵 시설 3곳을 파괴한 데 따른 보복 차원이다.

1979년 이란 혁명으로 반미 정권이 들어선 이후 미국이 이란 본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시장은 국제유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의 좁은 해상 통로로 세계 석유 수송량급량 중 20% 정도가 지난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중국, 일본, 한국, 인도, 유럽 등 주요 수입국을 포함한 세계 에너지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

2011년 말 이란이 석유 수출 체제에 대한 대응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자 브렌트유는 배럴당 120달러 안팎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에는 미국과 EU(유럽연합)의 러시아 제재 우려에 12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로 유가 상승을 점치는 전망은 불붙었다. 확전시 유가가 배럴당 최대 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분석까지 등장했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에 지난 20일 기준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과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9달러, 77달러 중반까지 오른 바 있다.

JP모건은 "최악의 경우 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OPEC 산유국들의 보복을 유발하며 중동 전역의 원유 공급망을 흔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유가 급등으로 이어져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주시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봉쇄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WTI는 일단 90달러 이상 수준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홍해 혹은 페르시아만에 인접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정제설비는 글로벌 생산능력(CAPA)의 13%"라며 "러시아 원유 생산량 비중 11%, 정제설비 비중 7%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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