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9일 HK이노엔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HK이노엔이 미국 진출을 앞둔 가운데, 미 시장 내 제네릭(복제약) 진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다.
지난 7일(현지시간) FDA에는 경쟁사 패썸의 P-CAB제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보퀘즈나'에 대한 특허 독점권을 2032년까지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다.

패썸의 독점권 연장은 HK이노엔의 '케이캡' 미국 점유에 중요한 변수였다.
현재 미국 내 P-CAB제제는 보퀘즈나가 유일해 특허 연장 인용으로 제네릭 출시가 늦춰지면 케이캡은 미국 내 두 번째 P-CAB제제가 될 것으로 유력해진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미국 임상3상을 종료했다.
올해 4분기 FDA에 미란성 식도염·비미란성 식도염 두 적응증에 대한 신약 허가신청을 진행할 계획으로, 이르면 내년 미국 출시가 전망된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승인 발표 이후 2024년 11월 이후 최대 약 86% 하락했던 패썸파마의 주가 역시 즉시 약 90.2% 상승하며 우려 해소가 반영됐다"면서 "HK이노엔에 대해 5월 26일 보고서에서 제시한 제1안 기업가치 약 1조7278억원을 즉시 반영할 것으로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퀘즈나의 복제약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시장에 진입할 경우 P-CAB 가격 하락 및 보험커버 확대를 초래하여 후발주자인 케이캡에게는 오히려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연장으로 케이캡은 2027년부터 보퀘즈나와 '프리미엄 경쟁 구도'하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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