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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점포 줄이고, 특화점포 늘리고…은행의 진화


인구구조의 변화, 디지털 뱅킹 활성화 등으로 은행 점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반면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점차 늘면서 은행의 새 고객기반으로 떠오른 외국인들을 위한 특화점포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고령층 등 일부 고객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은행들은 고객들의 이용행태 변화에 따른 효율화 전략이라는 입장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점포수는 376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2024년 4분기) 3842곳 대비 76곳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3분기 말 3894곳에서 4분기 말 3842곳으로 52곳 줄어든 데 이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은행점포수는 2012년 4분기 말 7835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2017년 4분기 말에는 7000곳 아래로 떨어졌고, 2022년 3분기 말에는 6000곳 아래로 감소했다.


은행점포 감소는 비대면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은행 영업점을 통한 거래 비중은 2005년 1분기 26.9%에서 2024년 1분기 4.1%까지 떨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도보권의 인근 점포와 통합하는 추세"라며 "비용 효율화가 아닌 자원 효율화 차원으로, 고령층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활용법을 교육하는 등 다방면으로 접근성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특화점포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은행연합회 및 각사에 따르면 27일 기준 외국인특화점포는 36곳으로 기존 최대치인 40개(2018년)에 육박한다.
외국인특화점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국인 근로자들이 빠져나가며 급감했다가, 지난해 연말부터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법무부 출입국자및체류외국인통계에 따르면 입국한 날로부터 90일을 초과해 대한민국에 체류하기 위해 외국인등록을 한 외국인 수는 2023년 기준 134만8626명으로 2009년 87만636명에서 2014년 처음로 100만명을 넘은 뒤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16곳)이 가장 많은 외국인특화점포를 운영중이다.
이어 KB국민은행(8곳), 우리은행(5곳), 전북은행(3곳), 신한은행(2곳), 광주은행(1곳), IBK기업은행(1곳) 등 총 7개 시중은행이 총 36개 외국인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6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2번째 외국인특화점포를 개소한 데 이어 연내 부천 등에 추가 개설을 계획 중이다.
하나은행도 연내 인천 남동공단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연내 시중은행들의 외국인특화점포는 40여개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관공서 소재 점포, 환전센터 등을 포함한 특화점포는 4월 말 기준 1047개에 달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상품 특성상 금리 외 타행과의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부분이 크게 없어 고객기반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며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점점 증가하면서 은행의 새 고객기반으로 외국인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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