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최근 임직원에 약 30억원이 넘는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지급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0일 보통주 7678주를 1주당 25만원에 임직원에게 처분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3월12일에도 보통주 4464주를 임직원에게 처분한 바 있다.
두 차례 처분을 통해 하이브는 임직원 32명에게 총 1만2142주를 RSU로 지급했다.
금액으로는 30억355만원 규모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지난 3월 이사회 결의를 거쳐 RSU로 임직원 32명에게 자기주식 1만2142주를 지급했다"며 "당사의 자기주식 계좌에서 지급대상자 증권계좌로 대체입고됐다"고 설명했다.
RSU는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제도로, 스톡옵션과 함께 기업이 핵심 인재를 유치하고 장기적인 성과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주식 기반 보상 수단이다.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 이상 근속하거나 특정 성과 목표를 달성해야 수령할 수 있다.
스톡옵션이 일정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주가 상승에 따라 이익을 실현하도록 하는 구조라면, RSU는 성과 달성과 재직 여부 모두를 고려하는 보상 방식이다.
하이브는 지난해 12월 임직원 34명에게 자기주식 1만6396주를 지급해 지금까지 총 2만8538주, 총 58억원 규모의 주식 처분을 시행했다.
증권가 또한 하이브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브는 올해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군에서 제대하면서 본격적인 완전체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8일 20만9500원까지 내려갔던 하이브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28만6500원까지 올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52주 신고가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호재는 더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의 공격적인 확장, 주요 아티스트들의 공연 규모 확대 및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월드 투어 시작, 위버스 플랫폼의 수익화 방식 다변화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 시 신규 팬덤 유입 효과가 클 것"이라며 "기존 중국 팬덤 비중보다 중요한 것은 보유한 메가 IP로, 이에 따라 한한령 해제 최대 수혜주는 하이브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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