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서 5.9원 내린 1381.3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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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9시~오후3시30분)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내린 1381.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주간거래 종가 기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거래를 마쳤다. 한·미 환율 협상에 대한 경계감 속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9시~오후3시30분)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내린 1381.3원에 마감했다. 이는 주간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5일(1378.6원) 이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원 이상 급락한 1377원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1373.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이 최근 한·미 환율 협상에서 한국에 '원화 절상'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원화 강세 심리를 자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는 "외환시장 운영 원칙과 환율 정책에 대해 상호 간의 이해를 공유하고 다양한 협의 의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 이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밝혔지만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로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전날 미국채 20년물 입찰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요에 그치면서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가 급증했다"며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지위가 흔들리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소폭 오른 99.61 수준으로, 지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