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불황 장기화에 10.9만개 감소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서 14.8만개↓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을 비롯한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건설업과 20대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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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신축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
이는 분기별 통계가 집계된 2018년 이래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로 취업자와 구분된다.
한 사람이 주중에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한 사람이지만 일자리는 복수로 잡힌다.
산업별로는 건설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10만9000개 감소했다.
부동산(-9000개), 정보통신(-6000개) 등도 일자리가 줄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9000개 늘었지만, 증가 폭은 지난해 3분기(2만1000개)보다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4만개), 협회·수리·개인(2만9000개), 사업·임대(2만6000개) 등에서는 증가했다.
도소매업 일자리는 1년 전과 동일했다.
일자리 비중을 보면 제조업이 20.7%로 가장 크고, 보건·사회복지(12.7%), 도소매(10.4%), 건설업(9.1%), 사업·임대(6.4%) 순이었다.
연령별로 20대 이하와 40대에서 일자리가 각각 14만8000개, 8만4000개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24만8000개, 50대에서는 7만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20대와 40대는 인구 요인과 경기 요인이 겹치면서 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09만6000개(72.2%)였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지속일자리 비중은 각각 80.5%, 72.6%였다.
반면 건설업에서 지속일자리 비중은 49.8%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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