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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무역 합의·사우디 AI칩 공급에 상승…달러 ↓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휴전에 이어,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 인공지능(AI) 칩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기술주가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달러 가치는 미국이 향후 무역 협상에서 약달러 기조를 추구할 것이란 전망에 내림세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오전 9시3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41포인트(0.24%) 오른 4만2240.84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58포인트(0.32%) 오른 5905.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3.04포인트(0.7%) 상승한 1만9143.13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2.91% 강세다.
전날 엔비디아는 사우디 기업 휴메인에 최신 AI 칩을 1만8000개 이상 공급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와 함께 휴메인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AMD는 이날 60억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까지 발표하며 7.38% 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각각 0.45%, 0.5% 오르는 중이다.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6000억달러(약 85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미국 기업의 사우디 수출을 유치했다.
미국은 사우디에 이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AI 칩 접근성 확대를 통한 투자 유치를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술주 매수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주말 성사된 미·중 무역 합의 후 시장에서는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양국은 종전 세자릿수에 달했던 관세율을 각각 115%포인트씩 내리기로 했다.
무역 갈등 완화에 경기 침체 불안이 일부 진정되자, 전날 미 주식시장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는 올해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올 들어 17%까지 하락했었다.
앞으로 미·중 후속 협상 결과에 따라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이 번지고 있다.


이토로의 레일 아코너 글로벌 시장 분석가는 "현재 위험 감수 심리가 매우 높다"며 "미·중 간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양쪽 모두 무역 긴장을 더 심화시키길 원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관세발(發) 인플레이션 압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해 2021년 2월 이후 4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수치와 시장 전망치(모두 2.4%)를 전부 밑돌았다.
이번 CPI는 지난달 발효된 상호관세 효과가 처음 반영된 지표로,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은 일단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달러 가치는 약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44% 내린 100.38을 기록 중이다.
한미 당국이 이달 초 환율 관련 실무 협상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적자 감축을 위해 향후 무역 협상에서 약달러를 용인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채 금리는 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내린 4.48%,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전일 보다 1bp 하락한 수준인 4.0% 선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하루 뒤인 15일 공개될 물가, 소비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인 소매판매 지표를 통해 관세 정책의 영향을 가늠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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