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도 평년 대비 7.8%↑…환율·산지 인상 여파
돼지고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햄과 소시지 등 가공식품 원료로 쓰이는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산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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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는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보다 7.9% 높다.
삼겹살보다 가격이 저렴한 앞다리 가격은 100g에 1436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5.9%, 19.4% 비싸졌다.
이는 돼지고기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일부 부위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상승하면서 부위별 소비자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햄, 소시지 등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자 국내산 돼지고기가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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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 소비자가격이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보다 7.9% 높다. 연합뉴스 |
이에 더해 지난 몇달간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단가가 더 높아졌다.
실제 지난달 수입 돼지고기 삼겹살(냉동) 가격을 보면 100g에 1472원으로 1년전, 평년보다 각각 3.2%, 7.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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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3월 기준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는 1080만 마리로 전년보다 38만 마리 줄었다.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격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 외에 축산물 중에서는 계란값도 1년 전보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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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이는 작년 정부 지원으로 대형마트 등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계란 소비자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닭고기(국내산)는 1㎏당 5718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3.1%, 2.1% 내렸다.
소고기(국내산)는 공급량이 많아 값이 평년보다 하락했다.
부위별로 보면 등심(1+등급)은 100g에 1만747원으로 1년 전보다 1.0% 내렸고, 평년보다 7.1% 하락했다.
양지는 100g에 5995원으로 1년 전보다 7.2% 비싸지만, 평년보다는 8.7% 내렸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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