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삼성' 펜트하우스가 경매에서 130억4352만원에 낙찰되며 공동주택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8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아이파크 삼성' 전용면적 269㎡ 펜트하우스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2차 경매에서 최종 130억4352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용산구 '나인원 한남'(244㎡·113억7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 2월 낙찰된 '한남더힐'(240㎡·125억원)의 기록도 약 3개월 만에 경신했다.
낙찰된 펜트하우스는 건물 최상층에 위치한 고급 매물로, 지난해 12월 감정가 144억원에 경매에 나서며 공동주택 사상 최고 감정가를 기록했다.
1차 경매에서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지만, 감정가보다 약 20% 낮아진 115억2000만원으로 시작된 2차 경매에서는 두 명이 응찰했다.
2위 응찰자는 127억30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초고가 매물은 수요가 제한적이라 낙찰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낙찰된 데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 집값이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경매로 매수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