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곡동에서 혼자 살고 있는 30대 A씨는 아침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는다.
영업직으로 근무하다 보니 술자리가 잦은 편이라 아침 준비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주말에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면 점심은 주로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다.
A씨는 “주로 혼밥을 하다 보니 주로 패스트푸드나 짜장면과 같은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것 같다”면서 “저속노화 이런 얘기도 많이 들려서 지금부터라도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직으로 근무하다 보니 술자리가 잦은 편이라 아침 준비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주말에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면 점심은 주로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다.
A씨는 “주로 혼밥을 하다 보니 주로 패스트푸드나 짜장면과 같은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것 같다”면서 “저속노화 이런 얘기도 많이 들려서 지금부터라도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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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영양섭취 부족자란 에너지 섭취량이 필요량(영양권장량)의 75% 미만이면서 칼슘과 철, 비타민 A, 리보플라빈 섭취량이 평균 필요량(영양권장량의 75%) 미만인 사람을 말한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5명 중 1명은 영양섭취 부족자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건 노인 인구가 늘고 있는 데다 1인 가구가 보편화하고 있는 점이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의 ‘한국의 SDG 이행보고서 2025’를 보면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2001년 18.5%를 기록한 뒤 점차 줄어들어 2014년 8.4%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2010년 17.4%까지 늘어났다.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2021년 16.6%, 2022년 16.4%로 줄어드는 듯 보였지만 가장 최근 통계인 2023년 17.9%를 기록 1.5%포인트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소득 수준에 따라 차이가 큰 상황이다.
소득수준이 하위 2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의 경우 2023년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이 21.0%로 전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5명 중 1명은 제대로 영양섭취를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저소득층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2019년 21.8%에서 2020년 20.9%, 2021년 20.7%, 2022년 19.9%로 낮아졌지만 최근 증가세로 전환됐다.
상위 20%인 고소득층도 2020년 15.7%, 2021년 14.3%, 2022년 12.0%로 줄었지만 2023년 14.6%로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소년(12~18세)과 65세 이상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이 높았다.
청소년은 2020년 26.9%에서 2021년과 2022년 각각 23.6%, 21.0%로 낮아졌지만 2023년 27.5%를 기록, 2001년 이후 가장 높았다.
고령층도 2020년 24.5%, 2021년 22.8%, 2022년 18.2%로 낮아지다 2023년 19.3%로 증가로 돌아섰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영양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한 비율이 높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2020년 남성 20.7%, 여성 14.2%로 남녀 격차가 6.5%포인트 였다.
2021년에는 남성 19.9%, 여성 13.3%으로 조사됐고 2022년에는 남성(17.9%)과 여성(15.05)의 격차가 2.9%포인트로 나타났다.
2023년에도 남녀 격차는 2.9%포인트(남성 19.4%, 여성 1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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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 앞이 식사를 기다리는 노인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국가통계연구원은 고령자들은 신체활동 감소와 치아결손에 따른 저작 장애로 영양섭취에 어려움을 겪고, 1인 가구도 생활여건상 결식을 자주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국가통계연구원은 “국민 특성별 식생활 개선 및 영양 증진 대책을 마련하고, 교육과 정보 제공을 통해 일상 생활 속에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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