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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시스 |
그는 “정치를 할 것이라면 작년에 출마하지 않았겠느냐”라며 “정치는 너무 자기희생이 큰데, 저는 그 정도로 자기 희생할 정도로 마음이 단련이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직 나이도 어리고 공직도 25년 했으니 좀 다른 활동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국민의힘이 상법개정안에 반대하면 6월에 치러지는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도 주장했다.
이 원장은 앞서 이사가 충실해야 하는 대상을 기존의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반대하며 ‘직을 걸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재계의 반대 등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일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원장은 “시장의 룰을 공정하게 해서 모두가 페어하게 하자는 게 보수의 가치에 맞다”라면서 “사실 보수가 이 가치를 놓치고는 선거 국면에서 이길 수가 없다.
우리가 (상법을) 뺏긴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논란에 대해서는 “3조6000억원은 단군 이래 최대의 유상증자다.
과연 3조6000억원이 필요하냐 아니냐는 주주들을 되게 설득을 해야 되는 지점인데, 바로 직전에 1조3000억원을 다른 데 보냈다”라며 “오얏 나무 밑에서는 일부러 갓끈을 안 매야 하는데 제일 큰 나무 밑에서 맸다”고 꼬집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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