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이 21개월째 늘었다.
금리 하락 전망으로 예금자들이 선제적 자금 예치에 나서면서 정기 예·적금이 증가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계절조정계열 기준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422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5조7000억원(0.6%) 증가했다.
M2는 2023년 6월부터 21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 예·적금과 금전신탁이 전월 대비 각각 8조5000억원 4조9000억원 늘었다.
정기 예·적금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 예·적금은 금리 하락 전망에 따른 예금자들의 선제적 자금 예치 등에 따라 늘었다"며 "금전신탁의 경우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자금 유입 확대 등에 따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장형 상품과 금융채는 각각 3조5000억원, 2조7000억원 줄었다.
한은은 예금 취급기관들의 예·적금 중심 자금조달 등에 따라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통화량이 정기 예·적금과 기타수익증권을 중심으로 3조6000억원 늘었다.
기업은 기타통화성상품과 MMF)를 중심으로 4조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은 정기 예·적금과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17조1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부문은 MMF와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조7000억원 줄었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282조1000억원으로,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조5000억원(0.4%) 늘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