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8일 루닛에 대해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AI) 시장 진입을 확대하며 38%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루닛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5% 늘어난 745억원을, 영업손실은 적자 폭을 줄여 5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볼파라 인수에 따른 미국 시장 경쟁력 강화, 타사 대비 차별화된 데이터 및 AI 알고리즘 보유, 루닛 인사이트 제품의 판매 확대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닛은 글로벌 의료 AI 기업으로 딥러닝 기술을 통해 시각적 한계를 보완하는 판독보조 솔루션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 등이 있다.
한 연구원은 "루닛은 GE헬스케어, 필립스, 홀로직, 후지필름 등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해외 영업망을 확보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인수한 뉴질랜드 소재 볼파라 헬스케어를 통해, 미국 유통망을 활용한 사업 전개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볼파라를 통해 매년 2000만장의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으며, 데이터 내재화 작업을 통해 루닛 인사이트 제품 고도화와 더불어 실적 기여도는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루닛은 호주에서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 주기로 무료 유방암 검진을 지원하는 국가 주도 암 건진 사업에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 B2G(기업 정부간 거래)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제품은 검증 단계를 거쳐 현재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장당 호주달러 기준 3달러의 수익이 예상되며, 장기적인 레퍼런스 확보와 더불어 싱가포르, 중동 지역 등으로 비즈니스 전개가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한 연구원은 "루닛의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을 위해 전략적 계약을 체결했다"며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AI와 염색 슬라이드 분석 AI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 전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글로벌 병리학 업체 외 빅파마 제약사 다수와 논의 중으로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도 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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