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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주택 덜고 플랜트 확대…'체질개선' 가속도

DL이앤씨가 주택 사업 비중을 덜고 플랜트를 늘리는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출과 인력에서 이 같은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된다.
시장에서는 플랜트 성장이 향후 DL이앤씨의 기업가치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DL이앤씨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지난해 주택 사업 매출 비중은 58.9%로 집계됐다.
2022년 70.5%, 2023년 63.8%에 이어 또다시 비중이 줄었다.
반면 플랜트 사업 비중은 2022년 11.7%에서 지난해 24.8%로 2년 만에 곱절로 뛰었다.
토목 사업의 비중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16.3%였다.


플랜트로 수익성 만회…직원 증가한 유일한 사업부

DL이앤씨는 주력 사업인 주택 사업의 부진을 플랜트의 성장으로 만회하고 있는 대표적인 건설사다.
지난해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플랜트가 2698억원, 주택이 1955억원이었다.
토목은 428억원이다.
여전히 주택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데도 플랜트가 영업익을 추월한 이유는 원가율에 있다.
플랜트 원가율은 81.1%다.
예를 들어, 공사비가 100만원이면 원가가 81만원을 조금 넘는다는 얘기다.
3개 사업 부문 중 가장 낮다.
주택 원가율은 91.3%, 토목은 93.4%이다.


DL이앤씨의 임직원 구성에서도 변화는 감지된다.
지난해 말 기준 플랜트 부문 정규직은 1232명으로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많았다.
2023년(1164명)과 비교해도 5.8% 증가했다.
유일하게 인력이 늘어난 사업부가 플랜트다.
직원뿐만 아니라 임원직에서도 플랜트의 세가 불어나고 있다.
올해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한 신임 상무 6명 중 플랜트 관련 업무를 맡은 인원이 절반인 3명이었다.
반면 전통적으로 인원이 가장 많았던 주택 부문 정규직은 2023년 1266명에서 2024년 1079명으로 14.8% 감소했다.
토목과 지원 부문까지 합한 DL이앤씨의 전체 직원(기간제 포함)은 5589명으로, 2023년(5706명)과 비교해 2.0% 줄었다.


시장의 눈, 차세대 먹거리 SMR에 쏠린다

DL이앤씨의 변화는 단순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종합설계시공(EPC)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전략적 변화로 분석한다.
국내 시장 침체를 이겨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플랜트 시장에서 찾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DL이앤씨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장문준·강민창 KB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4세대 SMR 표준화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는 엑스에너지와 협력 중"이라며 "DL이앤씨가 엑스에너지의 EPC 파트너로서 초기 단계부터 협력해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또 "SMR의 표준화가 진행될 경우 후속 프로젝트에서 연속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DL이앤씨는 2023년 미국의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의 전환사채에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엑스에너지와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등에서 SMR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원전기업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SMR은 전기출력 300㎿ 이하의 소형 원자로를 뜻한다.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에서 제작 가능한 차세대 원자력 발전 기술이다.
2035년 관련 시장 규모가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SMR만큼은 우리가 세계 톱레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면 완전히 다른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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