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에버그린과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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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현지에서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오른쪽)와 에버그린 장옌이 회장이 LNG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화오션이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대만 에버그린(Evergreen Marine Corp.)에게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LNG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4일 대만 에버그린과 2만4000TEU급 LNG이중연료추진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미터, 너비 61.5미터 규모다. LNG이중연료추진 엔진과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한화오션은 최근 LNG·차세대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도입이 빠르게 확산한 점을 수주 배경으로 꼽았다. 에버그린은 LNG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선택해 환경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에버그린은 200척 이상 선대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전문 해운사 중 하나다. 한화오션은 에버그린과 첫 협력을 맺으며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에버그린은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에도 신조 선박 발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차별화된 설계·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계약을 성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이후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시장은 중국 조선소가 낮은 인건비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주도해 왔다.
최근 중국 조선소의 미국 블랙리스트 등재 등 국제 정세 변화가 한국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오션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친환경 선박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사장은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믿고 발주해 준 선주사에 감사드린다"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