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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오버행·실적 부진에도 상승…주주환원책 통했다

사진서울보증보험
[사진=서울보증보험]
올해 상반기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은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3% 넘게 상승했다.
낮은 공모가와 주주환원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2만6000원) 대비 23.08% 상승한 3만2000원에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7.88% 높은 2만8050원에 형성됐으며, 장중 한때 3만21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 유일한 전업 보증보험사인 서울보증보험은 당초 IPO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몸값을 낮췄음에도,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보증보험은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으나 2023년 10월 시장 상황 악화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2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수는 1500개를 넘었지만, 이 중 81%(1230개)가 공모가 희망 밴드(2만6000~3만1800원) 하단에 주문을 넣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의 하단인 2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경쟁률 7대 1에 그치며 부진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2000억원으로, 비슷한 시기에 청약을 진행한 씨케이솔루션(3조7000억원)과 한텍(6조2000억원)과 비교해 크게 낮았다.
우리사주조합에서도 미달이 발생하자 회사 내부에서도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회수 의지가 강해 계획대로 증시에 입성했다.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지분 83.8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 매각으로 이뤄졌다.
예금보험공사는 상장 후 1년 동안 보호예수로 인해 지분을 매각할 수 없지만, 이후 자금 회수를 위해 지속적인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부진한 실적도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당기순이익이 2022년 5252억원, 2023년 417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110억원으로 하락했다.
때문에 연간 2000억원 규모로 발표한 주주환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서울보증보험은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았다.
서울보증보험은 향후 3년간(2025년~2027년) 매년 주주환원 금액(현금배당·자사주매입소각)을 2000억원 규모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최소배당금, 분기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명순 대표이사는 이날 상장기념식에서 "상장을 계기로 더 큰 도약을 위해 변화하고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책임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버행 이슈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매각 과정에서도 약 20년에 걸쳐 입찰, 배당, 7차례 블록딜 등을 통해 공적자금을 회수했다"며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역시 단기간에 대규모로 출회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주경제=송하준 기자 hajun8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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