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1층 아파트 920가구 조성, 컨소시엄 불가
방배·반포 생활권에 주변 재건축 대단지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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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3일 시공자 선전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황준익 기자 |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에 돌입했다. 방배동은 강남권 '전통부촌'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인근 단지들에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다. 방배신삼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우수한 입지 조건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3일 시공자 선전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사업방식은 도급제로 일반 경쟁입찰로 진행된다. 공동도급(컨소시엄)은 불가하다. 입찰보증금은 200억원이다. 결정, 고시된 정비계획의 범위를 벗어난 대안 설계를 제시한 경우 해당 입찰은 무효가 된다. 오는 21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입찰 마감일은 5월 9일이다.
방배신삼호 재건축은 지하 5층~지상 41층 아파트 6개동 9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방배신삼호는 1981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지난해 11월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최초정비계획안 857가구에서 920가구로 확대됐다. 현재는 481가구다. 높이 기준도 완화되면서 32층에서 41층으로 올랐다.
방배신삼호는 2004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 2016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9년에서야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오는 7월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하고 10월 사업시행인가, 내년 관리처분인가 및 이주, 2030년 말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방배동에는 △디에이치 방배 △래미안 원페를라 △방배 포레스트자이 △방배 르엘 △오티에르 방배 △아크로리츠카운티 등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방배동 대장 아파트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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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신삼호는 대단지는 아니지만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황준익 기자 |
방배신삼호는 대단지는 아니지만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방배신삼호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전통부촌인 방배동에 있지만 북쪽으로는 반포에 인접해 있어 반포 및 방배 생활권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며 "서래초, 구반포역과 가깝고 향후 디에이치 방배, 래미안 원페를라 등 신축이 들어오게 되면 입지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방배신삼호는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단지 내에는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의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특히 삼성물산의 경우 내년 준공을 앞둔 래미안 트리니원(반포3주구)이 방배신삼호와 인접해 있다. 반포 일대에 래미안 퍼스티지, 원베일리, 원펜타스 등 래미안 타운을 형성한 만큼 방배신삼호까지 래미안 단지로 조성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던 방배15구역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점은 변수로 꼽힌다.
이상무 방배신삼호 재건축 조합장은 "초반에는 5개 건설사가 관심이 있었는데 강남, 서초에 대단지가 많이 생기면서 현재는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정도가 적극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준공확약서 조건이 없고 조합이 제시하는 공사비도 없다"며 "조합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plusi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