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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함정 기술로 만들 KDDX…K해양방산 미래 이끈다

100%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진행 방식 결정을 앞두고 차세대 미래 함정의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KDDX는 25㎿급 대용량·고출력 추진 전동기를 탑재하는데, 모든 장비의 동력을 전기로 대체해 운용성과 확장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더불어 전기 추진체계, 스마트 함교 등 주요 핵심 체계의 국내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 만큼 국내 함정 기술 역량을 총결집해야 하는 사업이다.

한화오션은 2031년 전력화가 예상되는 KDDX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연구·개발 중에 있다.


◆KDDX 핵심기술인 전기 추진체계

KDDX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전기 추진체계는 국내 수상함에서는 아직 생소한 기술이지만, 잠수함의 경우에는 한화오션이 장보고-Ⅲ 배치-Ⅰ과 배치-Ⅱ를 설계·건조하면서 이미 적용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수상함에서도 전기 함정의 안정적인 전력 제어를 위해 공학적 모델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시제검증 기반의 ‘함정 통합전력시스템 제어 및 해석기술’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울산급 배치-Ⅱ 수상함의 하이브리드(가스터빈-전기모터) 추진체계 기술 개발 등으로 국내에서 독보적인 전기 추진체계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KDDX에 필요한 전전기 핵심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전투의 핵심인 스마트 함교와 전투지휘실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함교 임무의 효율성과 안전성, 편리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스마트 함교’도 필수적이다.

더불어 전투지휘소를 원형으로 설계하고 대형화면을 통해 함정의 외부 상황을 쉽게 파악하고 전투지휘를 가능하게 하는 등 전투지휘실도 파격적인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다수의 군사 전문가들은 “시대의 변화에 맞도록 인구감소에 대비한 스마트함교, 전투지휘실에 대한 검토는 KDDX의 전력화만큼이나 중요한 검토 대상”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세대 대표 수상함에 걸맞은 최신 기술의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 같은 추세에 부응한 스마트함교와 전투지휘실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군 훈련함(ATX-II) 개념설계에 스마트 함교 설계를 적용했으며, 지난해 인도한 강화도함에 통합형 콘솔과 전시기를 배치한 개념을 최초로 적용했다.


◆사이버전을 대비한 보안·통신체계

사이버전을 대비하는 최적화된 작전 및 지휘통신체계 구축도 KDDX 필수 요소다.

현재 함정은 전투체계, 통합함교체계, 통합통신체계, 통합기관제어체계 등 각각 분리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빠른 판단과 대응을 위해서는 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능과 보안, 운용을 염두에 둔 함정통합 네트워크와 사이버보안 관제체계가 필요하다.

한화오션은 미래 함정의 핵심기술이 될 함정통합 네트워크와 사이버보안 관제체계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KDDX 기본설계 당시 함정통합 네트워크 개념을 이미 적용했고, 2021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서 경항공모함의 함정통합 네트워크 구성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이 건조할 예정인 울산급 배치-Ⅲ 5, 6번함에 사이버보안 관제체계를 추가로 제안해 적용하고 있다.

울산급 배치-VI 1, 2번함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함정 사이버보안 관제 기술은 ‘국내 최초’로 선급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승조원의 생존과 편의

함정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적의 레이다에 탐지되지 않는 피탐성이다.

KDDX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한화오션은 첨단 함형 개발의 국책연구 등을 수행했다.

함형뿐만 아니라 RCS(Radar Cross Section·레이더 반사 단면적) 감소를 위한 요소기술개발, IR(Infra Red·고성능 적외선)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고성능 차열도료 개발, 함 피격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생존성 분석 기술 개발, 손상통제 자동화 기술 등 함정의 생존성 향상을 위해 자체 연구와 산학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다.


승조원 편의성 개선도 한화오션의 주요 관심사다.

인구 절감 현상 속에서 MZ세대의 함정 근무 기피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거주성을 확보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체계로 사생활 단절 문제도 극복하려는 시도가 그것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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