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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證 금정호號, 출항부터 '홈플러스 암초' 만나···리더십 발현되나


지난 10일 증권·운용사에 ABSTB 경과 보고 자리 가져
판매 증권사, '불완전판매' 논란 휩싸일 가능성 있어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정기 인사에서 금정호 사장(사진 오른쪽 위)이 승진한 가운데 증권가로 파열음이 이어진 '홈플러스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더팩트 DB, 신영증권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정기 인사에서 금정호 사장(사진 오른쪽 위)이 승진한 가운데 증권가로 파열음이 이어진 '홈플러스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더팩트 DB, 신영증권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금정호 사장이 승진하자마자 증권가로 이어지고 있는 일명 '홈플러스 사태'를 직면하게 됐다. 신영증권이 홈플러스의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의 발행 주관사 중 한 곳인 만큼 IB총괄을 담당했던 금 사장의 리더십이 발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금정호 사장은 지난달 24일 홀세일 본부 IB총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금 사장은 IB 부문을 총괄하게 됨과 동시에 증권가로 파열음이 이어진 일명 '홈플러스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책무를 떠안게 됐다.

홈플러스가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홈플러스 관련 단기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발행된 ABSTB 원리금 약 4019억원이 상환되지 못했고, 기업회생절차에 따라 채무가 동결된 기업어음(CP) 1160억원, 전자단기사채 780억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카드대금 ABSTB 발행 주관사 중 한 곳이다. 지난 10일 신영증권은 관련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20여개사를 모아 홈플러스 ABSTB 판매와 관련해 경과 보고를 하는 자리를 가졌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해당 회의 관련 "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금까지의 경과를 보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으며 구체적인 대응책이 논의되거나 결과가 도출되는 회의는 아니였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ABSTB의 채무 성격에 주목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금융채무 상환은 유예하되 상거래채무는 정상적으로 변제하겠다고 밝혔는데, ABTSTB가 금융채권으로 분류되면 이에 투자한 개인·법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를 판매한 증권사들은 홈플러스 신용에 대한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금융상품을 판매했다는 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금융사 부채와 리스 부채 등을 제외한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이 약 4000억원, 홈플러스가 발행한 CP, 전자단기사채 약 2000억원 등으로 모두 6000억원 규모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에 대한 형사 고발을 포함,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저희는 주관사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모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법적 절차까지 가야할 일인가도 고려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알려진 MBK파트너스에 대한 형사 고발 검토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에 이제 막 IB총괄 사장으로 승진한 금정호 사장의 리더십이 발현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향후 불완전 판매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인데다 금감원이 각 증권사에 홈플러스 관련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기업어음, 회사채, 전단채 등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오는 12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황인 만큼 '홈플러스 사태'가 증권가에 미칠 파장이 커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 사장은 2000년 한국투자증권으로 입사한 뒤 브릿지증권, 동부증권 등을 거쳐 2006년 신영증권에 몸을 담았다. 이후 신영증권 기업금융 투자금융본부장, IB 총괄본부장, IB·법인영업 총괄 부사장을 역임, 기업금융 중심으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이번 인사를 두고 신영증권이 IB 강화를 위한 포석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홈플러스 사태 해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영증권이 기업금융에 힘을 실으면서 승진한 금 사장이 그간 기업금융 중심으로 경력을 쌓은 인물인 만큼 증권가로 이어진 '홈플러스 사태'를 ABSTB의 주관사로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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