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정비 등 인력 확충 활발
노선 확대,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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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까지 국제선 항공권을 최대 15% 할인하는 '봄격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유럽 노선의 경우 최대 10% 할인을 적용하는 특가 프로모션도 운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보잉 737-8 항공기. /티웨이항공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여름방학과 연휴가 포함된 하계 시즌을 대비한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노선 확대,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인력 충원을 통해 항공 안전과 정비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는 모양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하계 시즌을 맞아 중·장거리 노선 확대와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 B777-300ER 2대와 A330-200 1대를 추가로 도입해 유럽과 북미 등 장거리 노선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30일부터 로마·파리·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증편하고, 캐나다 밴쿠버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노선에도 신규 취항한다.
또한 국내 지방발 국제선 확대의 일환으로 4월 29일부터는 청주-울란바토르 노선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23일까지 국제선 항공권을 최대 15% 할인하는 '봄격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유럽 노선에 한해 최대 10% 할인 프로모션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한 인력 충원도 이뤄졌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정비사 신입 인턴, 정비사 부품 수리 경력직, 정비 전문강사, 운항관리사 등의 채용을 진행했으며 지난 2월에는 B777 한정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기장·부기장 공개 채용을 실시해 장거리 노선 운항 안전을 강화했다.
이스타항공도 노선 확대와 정비 인력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오는 4월 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항공정비사와 운항관리사 경력직을 상시 채용해 정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알마티 노선이 이스타항공의 운항 노선 중 최장 거리인 만큼 안전한 운항을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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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3월 30일부터 부산(김해)-제주 노선에 취항한다. /이스타항공 |
오는 30일부터 부산(김해)-제주 노선을 하루 왕복 4회 정기 운항하는 등 국내외 노선도 확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김포-부산 △부산-타오위안 노선을 운항하기 시작했으며, 12월에는 △부산-오키나와 △부산-구마모토 △부산-치앙마이 노선을 개설하며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지속 확대해 왔다.
제주항공은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한 승무원 훈련과 기내 안전 장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객실사무장을 대상으로 비상 착륙과 기내 화재 등 다양한 비상 상황 대응 훈련을 실시하며 신속한 판단력과 대처 능력을 높이고 있다. 또 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해 모든 항공기에 화재 진압 파우치를 도입하는 등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하계 시즌을 앞두고 A350-900 기종을 신규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타이베이 노선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 장거리 노선 운항을 확대한다. 이에 A380, A330, A321 등 주요 기종과 보잉 대형기 운항 경험을 갖춘 고경력 운항승무원을 선발했으며, 안전 운항을 위한 전담 정비팀을 구성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승인한 A350 기종 교육을 3차례 진행했으며 올해부터는 자체 개발한 교육 과정을 통해 A350 정비사를 양성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하계 시즌은 신규 노선 확대와 증편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안전한 운항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며 "항공사들이 정비 역량을 강화하고 승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