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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中 가성비 공격 맞서 가전업계 “구독이 돌파구”

국내 ‘구독 경제’ 주수입원 부상
고가품 월 몇 만원 구독료로 이용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 포함 인기
LG, 지난해 매출 27% ‘구독’ 담당
2030년까지 매출 6조 달성 목표
삼성은 서비스 출시 후 30% 점유
고가 프리미엄 TV는 50%나 차지
전 연령대 거부감 없어 전망 밝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과 중국 업체들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공세에 시달리는 국내 가전 업계가 제품과 사후 관리를 결합한 구독 경제를 내세워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국내에서 가전 구독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 구독은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 다양한 최신 제품을 사용해보려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의 최신 프리미엄 제품이라도 월 구독료 단 몇만원에 사용할 수 있고, 교체 주기가 7∼10년에 달하는 TV·냉장고 등 대형 가전도 소비자가 원할 때 부담없이 바꿀 수 있어서다.

가전 성능뿐 아니라 구독료에 포함된 업체별로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도 주요 구매 요인으로 부상하면서 구독 영역이 자연스레 넓어지고 있다.
주로 가성비를 무기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중국 업체와 달리 이들에게선 기대하기 힘든 ‘밀착 관리’로 삼성·LG가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성을 부각하는 것이다.
이는 특히 필터 교체부터 기기 청소까지 다양한 케어 서비스가 가전을 늘 새 것처럼 쓰고 싶은 소비자 욕구와 맞아떨어진 측면도 있다.

구독 경제가 국내 가전 업체의 주요 수입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가전 전체 매출액의 27%에 달하는 1조6000억원가량을 가전 구독사업으로 벌었다.
이는 전년 대비 50% 늘어난 수치로, LG전자는 2030년까지 가전 구독 매출을 6조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022년 본격적인 가전 구독 모델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그 대상을 스마트폰 등 주력 정보기술(IT) 기기로 넓히며 경쟁사를 맹추격 중이다.
서비스 출시 이후 3주간 삼성스토어에서 판매된 가전의 30%가 구독으로 판매됐고, 네오 QLE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구독 비중은 지난해 12월 20%대에서 지난달 50%로 3개월 새 2배 이상 늘었다.

가전·IT 기기 구독이 전 연령대에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도 밝아 보인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새롭게 이용해 보고 싶은 구독 서비스를 묻는 질문에 40·50·60대 이상 소비자들은 1순위로 ‘건강·생활가전’이라고 응답했다.

2030 세대는 IT 기기 구독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폰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가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국내 100만대 판매 최단기간 신기록을 세운 배경에 1년 사용 뒤 기기 반납 시 50% 잔존가를 보장하는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서비스가 자리한 가운데, 해당 서비스 가입자의 60% 이상이 2030 고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양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구독 모델을 본격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고, LG전자는 올해 해외 가전 구독 사업을 기존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에 더해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가전을 포함한 구독 경제 시장은 2020년 804조원에서 올해 12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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