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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美관세·경기 둔화 우려로 시장 불확실성 여전…소비재 주목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 관세 정책과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탄핵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소비재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2.68포인트(0.49%) 내린 2563.48을 기록했다.
한 주(4~7일) 동안 코스피는 1.21% 오른 반면 코스닥은 2.19% 하락했다.
 
이번주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와 캐나다 자동차에 매기는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하면서 투심이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조선과 방산업종은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꼽히며 강세를 보였다.
 
다음주 코스피 전망으로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00~2650포인트를 제시했다.
미국 관세 정책과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나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변론일이 2월 25일에 마무리되면서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한국 경기 부진은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수 진작을 위한 추경 및 추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 등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결국 협상을 위한 것이라는 관점을 유지하며 향후 상호관세 세부내역 발표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증시가 상승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얼 연구원은 "둔화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크레딧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요국들의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수혜 업종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시현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그동안 중국산 제품들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던 철강, 화장품 섹터를 중심으로 미국산 관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는 12일과 13일에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4일에는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이 발표될 예정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둔화, 유가 안정, 2024년 연초 이후 주택 가격 안정 등을 바탕으로 2월 CPI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고물가와 경기 둔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을 해소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기 둔화 우려 형성과 함께 심리지표들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주 후반 발표되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관련해 헤드라인 지표의 추가 악화 그리고 세부지표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의 추가 상승 등이 나타날 경우 변동성 확대 소재로 작용할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소비재 부문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수 있다"며 "중국의 소비부양 기조가 양회에서 재차 확인됐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개봉 허용에 따른 콘텐츠 개방 기대감도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정치권 이벤트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경우 소비심리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음식료, 유통, 화장품, 미디어·엔터 등을 통한 대응이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과 중국에 각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양회 결과에 따른 차익매물 소화 여부가 중요하다.
전인대를 통해 재정 부양책 규모가 시장 기대치 상단에서 발표됐고 시진핑 주석을 통해 세부 산업 육성 계획까지 발표돼 과거와 같은 변동성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류소현 기자 sohy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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