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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상품권, 매장에선 문제없다?…진짜 문제는 숨통 조이는 유동성 위기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제휴사들이 잇따라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
‘제2의 티메프 사태’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홈플러스는 매장 내에서는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빕스·뚜레쥬르·더플레이스), 신라면세점, CGV, 앰배서더 호텔, HDC아이파크몰, 에버랜드 등 다수의 제휴사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이들 외에도 다른 제휴사들도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이어서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홈플러스 제휴사는 외식·문화·레저·호텔 등 20여 곳에 이른다.
특히 제휴처의 사용 중단이 현실화되면, 상품권의 ‘활용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기업회생 절차와는 무관하다”며 “전국 모든 매장에서 정상 사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홈플러스 매장에서는 여전히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미사용 잔액은 400억~500억 원 수준으로, 96% 이상이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제휴사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불필요한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상품권을 빨리 써야 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심지어 할인된 가격에 상품권을 되파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이는 과거 티몬과 위메프가 할인 판매했던 해피머니 상품권이 제휴처 사용 중단으로 ‘휴지 조각’이 된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홈플러스는 연간 2000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약 2500억 원 상당을 팔았다.
이 중 제휴처 사용 비중은 4%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상품권 중단 사태가 유동성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홈플러스의 채무 조정 대상은 약 2조 원 규모에 이른다.
메리츠금융 1조 2000억 원, 은행 한도 대출 1100억 원, 기업어음(CP) 2500억 원, 매입채무 유동화 자금 3500억 원 등이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상품권 사용 중단이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소문이 확산되지 않도록 신중히 대응하겠다”며 “상품권 사용에 관한 혼선이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제휴사와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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