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급 안정을 위해 농산물 비축역량 및 보관·안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5일 밝혔다.
홍 사장은 이날 세종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릉에 강원권 최초 채소특화 비축기지 신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또 50년 이상 경과 노후화 6개 비축기지 통합해 전라·경상·충청 3개 권역 광역화를 추진하는 등 지속해서 비축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aT는 저온 비축기지 확충을 통한 비축역량 제고를 위해 강릉에 6159㎡ 규모의 비축기지 신규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또 6개 노후 비축기지를 3개로 통합하는 권역별 비축기지는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생산·수급관리도 추진한다.
특히 전례 없는 폭염에 지난해 공급이 부족했던 여름 배추는 고온에 강한 신품종 하라듀를 강원 평창·전북 무주 등 5곳에서 시범 재배하고, 수확된 배추로 김치 제조 실증 검사를 진행하는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농산물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유통구조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거래금액 6737억원을 기록하며 목표(5000억 원) 대비 135% 초과 달성했다.
올해는 거래 품목을 확대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해 1조원 이상의 거래를 목표로 운영 중이다.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는 더욱 활성화한다.
직거래장터와 직매장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접거래가 이뤄지도록 상생협력 구매상담회를 추진하는 한편, 생산자에게 대형구매처(급식·식자재 업체, 대형 마트 등)의 연결 기회도 직접 제공해 농가 소득 제고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aT는 지난해 128억5000만달러로 8년 연속 최고실적을 달성한 농수산식품 수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수출은 한국 농수산식품 판매 확대를 위한 대한민국 식품영토 확장 차원"이라며 "기존 주력 시장을 넘어 중동에서는 할랄 인증 제품을, 중남미에서는 매운맛을 강조한 마케팅 등 지역별 맞춤 전략을 수립하고, 두바이와 뭄바이 등 주요 거점 도시에서 K푸드 페어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수출 시장을 지속해서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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