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증권은 5일 녹십자웰빙에 대해 하이난 시장 진출과 보툴리눔 톡신 기업 인수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중국 소비 활성화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5년은 본격적인 성장의 해"라며 "중국 소비 활성화 정책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HA 필러 및 ‘라이넥’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녹십자웰빙은 태반주사제와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2019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대표 제품인 태반주사제 ‘라이넥’은 피부 미용 및 간 기능 개선 목적으로 사용되며 국내 태반주사제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녹십자웰빙은 하이난에서 ‘라이넥’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또한 지난달 국내 톡신 전문 기업 이니바이오를 400억원 규모로 인수했다.
이니바이오는 국내에서 10번째로 보툴리눔 톡신 ‘이니보주’의 식약처 허가를 받은 기업으로 동남아 및 CIS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전문의약품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면서 신규 사업인 HA 필러 및 톡신 제품군을 기존 유통망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녹십자웰빙의 지난해 잠정실적은 매출액 1338.1억원(전년 대비 +11.0%), 영업이익 129.6억원(전년 대비 +24.0%)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9.7%를 달성했다.
특히 주력 제품 ‘라이넥’이 매출의 30%를 차지하며 401.4억원을 기록했고 에스테틱 매출은 99억원을 기록해 전년(30억원) 대비 약 69억원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HA 필러 해외 매출은 15억원으로 모회사 녹십자(GC)의 전략적 제휴사인 화륜제약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매출이 발생했다"며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시장 포화로 적자가 컸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어니스트리’는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 폭을 크게 축소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녹십자웰빙은 현재 ‘라이넥’의 용량 확대 및 제형 변경을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 2.5ml 앰플을 최대 10ml까지 확대하고 IV(정맥주사) 투여 용법을 추가해 적응증 및 사용처를 넓힐 계획이다.
이에 따른 판매량(Q) 및 가격(P)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에스테틱 사업부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수출 확대를 위해 2021년 약 750억 원을 투자해 공장 증설을 시작했으며, 2023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24년이 사업 다각화와 중국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해였다면, 2025년은 본격적인 성장의 해가 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소비 활성화 정책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HA 필러 및 ‘라이넥’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기존 유통망을 활용한 점유율 확대와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25년 실적은 매출액 1724.6억원(전년 대비 +28.9%), 영업이익 167.1억원(전년 대비 +9.7%)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