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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예상 밑돈 인도 성장률, 의미 있는 반등…'비중확대' 유지"

하나증권이 시장 예상을 밑돈 인도의 지난해 마지막 분기 성장률을 '의미 있는 반등'이라고 평가하며 인도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견조한 회복세가 예상되는 만큼 오는 6월 이후 증시 하방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근아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5일 '신흥국 전략 - 인도 3Q GDP, 의미 있는 반등' 보고서에서 "이번 성장률에서 주목할 부분은 정부 지출의 확대, 민간 소비 개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인도의 2024년 10~12월(2025 회계연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는 인도 중앙은행(+6.8%)과 시장 컨센서스(+6.3%)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직전 분기 GDP가 5.6% 성장에 그쳤다는 점을 언급하며 "인도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태였기에 회계연도 3분기의 6%대 반등은 충분히 의미가 크다"고 긍정적인 진단을 내놨다.
그는 구체적으로 2개 분기 연속으로 정부지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과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으로 이러한 정부지출 확대가 경기 부양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고성장의 필수조건인 민간소비 역시 이번에 개선 기대감이 확인됐다며 "펀더멘털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긍정적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8일 공개된 인도의 분기 성장률이 증시에 큰 여파를 주지 않은 이유로 아직 제조업의 뚜렷한 반등이 확인되지 않았고, 인도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가 높다는 점 등을 꼽았다.
현 목표치 6.5%를 달성하려면 회계연도 4분기에 해당하는 올해 1~3월 GDP는 7.6% 증가해야 한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인도 경제가 회계연도 4분기(2025년 1~3월)에도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높은 대외 불확실성 하에 경기 하강을 제한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지속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농촌 소비 가늠 지표들의 개선이 확인되고 있어 농촌 지역 소비 확대에 따른 민간소비 증가세 역시 유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인도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인도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추가로 확인될 6월 이후 증시 하방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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