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충원·업무대행자 수당 지급
휴직사용 부담 최소화 방안 담겨
롯데백화점이 대기업 최초로 남성 자동 육아 휴직을 3개월로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남성 자동 육아 휴직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린다고 밝혔다.
남성 자동 휴직 제도는 남성 임직원이 배우자가 출산하면 1개월간 의무휴직하도록 하는 육아지원 제도다.
롯데그룹은 대기업 중 처음으로 자동 육아휴직 제도와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등을 도입한 바 있다.
2017년 자동 휴직 제도를 도입해 지난해까지 남성 임직원 501명이 사용했다.
자동 육아휴직률은 100%에 달한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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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법정 육아휴직 기간은 지난달 23일부터 1년에서 1년6개월로 늘었다.
6개월 연장된 법정 육아휴직 제도를 적용받으려면 부모 모두 특정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 사용 기간이 3개월 이상이거나 한부모 혹은 중증장애아동 부모여야 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남성 자동 육아휴직 기간을 개정 법령 조건과 맞춤으로써 법령의 실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사내 육아휴직 제도 자녀 연령 조건도 완화했고, 만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 임직원이 출산 휴직과 휴가를 포함해 최대 4년6개월의 육아휴직·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제도 개편안에는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업무 혁신안도 담겼다.
남성 임직원의 자동 육아휴직 기간 해당 부서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인원을 충원하거나 업무 대행자에게 3개월간 1인당 최대 60만원의 업무 분담 수당을 지급한다.
롯데백화점은 육아휴직 제도 외에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입학 시 유급 휴가 이틀을 지원하는 ‘우리 아이 첫걸음 휴가’, 남성 임직원의 배우자가 태아 검진을 하면 동행할 수 있도록 하는 ‘예비 아빠 태아 검진 휴가’, 난임 휴가와 난임 시술비 지원 등 여러 육아 복지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은 기업이 노력해야 할 가장 중요한 테마”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육아지원 정책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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